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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저녁이 약간 쌀쌀하다고 느끼는 5월 중순!

늦은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을 몰래 타서 베란다에 나가서 책 한권을 읽으면서 마신다고 가족들한테 말하고 나혼자의 틀에 있다.

책을 읽기전에 커피를 한잔 마시고 그 맛에 나도 모르게 몇 년 전 사막에서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남들은 혹시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에서 돈 많이 준다고 해서 극한 오지인 중동에 가본적이 있었다.

말이 오지이지 극한의 더위에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더웠던 사막이라도 사계절이 다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일반인들은 사막이라면 항상 더위만 있는 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

심지어 장마까지 있다면 믿을 것인가?

그런 사막에서 힘들게 일하면서 달콤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바로 아침에 마시는 커피였다.

아침도 한국식이라지만 머난 먼 중동에서 해주는 한국식 아침식사가 맛있을리는 없었다. 하지만 죽지 않을려고(?) 매일 의무적으로 먹었다.





그렇게 의무적으로 먹은 식사 다음엔 한국을 기억나게 그리고 제일 향수롭던 것이 바로 믹스커피였다.

여배우가 그려져 있는  따끈한 커피를 들고 흡연실에서 동료들과 같이 한국음식 즉 자장면 아니면 막걸리 그리고 삼겹살.. 역시 인간은 힘들때 제일 원초적인 느낌을 즐겨하는 거 같다.

그런 시기에 마시던 커피를 지금 느끼고 있다.

춥던 덥던 그리고 뭐라든... 그때의 커피 맛을 지금 느끼고 있다.

지금 내가 힘든거 같다. 그래서 그때의 커피 맛을 느끼고 있는거 아닌가?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꼭 힘든 시절을 생각하니 좀 그렇기도 하지만 여튼 맛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 한 페이지를 읽는다.

그래서 오늘도 난 삶의 커피에 나를 녹여본다. 내일도 커피가 맛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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