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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의 실버시대

데타신 2016. 9. 13. 00:19
실버시대란 태어나는 사람보다 죽을 사람이 많은 시대다.

우리는 똑같은 길을 걸어가야 하는 모순된 시대에 태어났다. 개인의 개성을 중요시 한다지만 그렇지 않다. 조직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 개인을 넣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태어날때 부터 테두리에 갇혀 있으면 그 좁은 곳이 세상의 전부로 알고 있다. 꼭 우물안 개구리와 같다.

한국의 남자들 대다수가 그렇지 아니한가?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그리고 군대와 취업 후 결혼, 똑같은 흐름을 가지고 똑같은 테두리에서 똑같은 걱정을 하면서 똑같이 죽어간다.

그런데 말이다. 그 끝이 좋지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봐라.

일반인 즉 월급쟁이는 정년나이가 55살 정도다. 그 이전까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을 했고 매월 나오는 월급으로 살아오고 결혼하고 집도 사고 자식들을 키웠다.

정년퇴직을 하면서 말이 달라진다. 사실 진짜 인생은 정년퇴직 후 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왜냐면 그때는 어떤 테두리에도 갇혀있지 않기때문이다. 그 나이에 무엇이든지 혼자서 해야한다. 아이러니 하다.

55살 나이면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갈 시기다. 아이들은 유학간다, 결혼한다 이래서 돈이 끝없이 들어간다.

그동안 모은 돈과 집, 이때 부터 털려간다. 야금 야금....

어느 순간 자식들이 품안에서 완전히 벗어나면 자기 손안에 있는것은 거의 없다.

이때부터 주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아니 저 나이가 되도록 뭐했어? 돈 한푼없이~"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나이 들어서는 이런 소리나 듣는다.

아이들이 결혼해서 손자들 데리고 오면 좋지.... 용돈도 주고 해야지.... 그런데 그 시기엔 어디서 단 돈 만원을 벌어오기가 쉬울까? 폐지 주워? 폐지 줍는게 말이다.... 그렇게 쉽지가 않다. 그냥 눈 탁 감고 길거리에서 종이 줍는게 쉬운일은 아니다.

이래저래 월급쟁이의 말년은 불행하다. 남들도 다 똑같다. 똑같이 말년이 다 불행해진다.

사회구조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걸 보지 못하고 하루 하루 전쟁터같은 직장생활 한다고 앞날을 보지 못한다면 지옥같은 정년퇴직 후의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준비해라. 혼자서도 직장 없이도 나이 들어서도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돈을 벌어야 한다.

남들이 밟는 똑같이 망하는 치킨사업 같은거 말고 자기가 진짜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일을 하면 행복한지 그것을 먼저 파악하고서 시작해보자.

지금 젊었을때 쉽게 들어오는 몇 백만원이 나이들어서도 그렇게 쉽게 들어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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