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쁜벽화로 탈바꿈한 동네 담벼락

데타신 2017. 9. 27. 12:47

동네에 면적만 넓은 담벼락이 하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 담벼락에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벽화가 희미해지고 볼품이 없었죠.


그런데 3일전부터 이 쓸모없는 담벼락에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거 같은데 몇 명 사람들이 와서 이 담벼락에 밑칠을 했습니다. 기존에는 하얀색이였는데 시간이 지나서 약간은 회색에 가까웠죠.



좌우당간 이 회색에 가까운 하얀색 위에 덧칠을 해서 벽화 그리기 좋게 해놨습니다. 그리고 하루정도가 흐르고 어떤 여자분이 오셔서 밑그림을 그리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화가 선생님이라고 하셨습니다.



밑바탕 그림을 그리시면서 같이 일하는 분하고 색도 같이 칠하시더락요. 벽화의 주제는 생노병사라 하셨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어 죽을 때 까지의 과정을 벽화에 표현하려고 하시는거 같아요.





노부부가 해바라기 옆에서 앉아 있는 것이 참으로 이뻐 보였습니다. 젊음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하던데 누구나 저 그림처럼 되겠죠?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는데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그림같아요. 이 그림이 완성이 되는 과정을 계속 찍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이틀 후에 가보니 벽화가 많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하늘에 햇볕이 강한데 화가선생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수고를 해주시네요.


벽화에 사람과 사물들이 계속 하나씩 생깁니다. 나중에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합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가보니 벽화가 완성이 되었네요. 지나가는 모든 분들이 이 벽화를 보시면서 "인생"이라고 한마디씩 합니다.


거진 다 노인분들이죠. 인생에 대해 아실만큼 아시는 분들입니다. 다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하시더라고요.


단순한 진리인데 이것을 인식하는데 사람마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인 저도 그랬고요.



여기 이 자리는 동네 노인분들이 복지센터로 가는 길이라 노인분들이 많이 오고 가는 길입니다. 이 그림을 보시면서 다들 잘 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인생에서 20세에서 40세가 제일 좋다고 노인분들 대다수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금은 20세에서 40세가 좋았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은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고 인생에 대해 아직 많이 배워야 하기에 이런 표현이 와닿지 않습니다. 여튼 오늘을 제일 좋은 시기로 알고 오늘의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공감 클릭은 힘이 됩니다!

데타신카페

데타신카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