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사란 글귀가 있다.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이 속담은 곧 말하는 예를 터득한 지혜이다. 예의 바른 말씨로 말을 하면 말이 신용을 얻는다.
그러나 천박하고 경솔한 말은 믿을 것도 믿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예의 바른 말은 일을 되게 하고 예를 벗어난 말은 일을 망친다.
한 번 뱉은 말은 거두어들일 수 없다. 무서운 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세 치 혓바닥이다. 이 또한 예를 벗어난 말을 삼가란 지혜이다.
마음이 점잖아야 말이 진실되고 점잖이 나오는 법이다. 마음 따로, 말 따로 한다면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지껄이는 사람의 속은 항상 불안하다.
마음에 거짓됨이 없으면 말이 안정되고, 안정된 말은 듣는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흔들림이 없다. 확고한 마음에서 나오는 점잖은 말은 항상 또랑또랑하여 듣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말씨가 곧 대화의 예이다.
점잖은 말씨는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이 없으면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화를 할 때는 듣는 이를 항상 받드는 마음으로 말을 삼가라.
그러면 서로 주고받는 말에 흔들림이 없고 마음의 평정을 얻어 아늑해진다. 이처럼 대화의 예는 서로를 소중하게 하고 말이 소중하므로 말을 아끼게 해준다.
말을 아낄 줄 아는 부모는 왜 침묵이 금인지를 안다 말을 아끼면 예에 어긋남이 없어진다.
그래서 말의 소중함을 아는 부모는 자녀들과 대화를 나눌 때 대화의 예를 지키고 정을 주고 받되 경박하게 수다를 떨어 말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