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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으로 가는 길에는 길음중학교가 있다. 주말에 산에 갈때 종종 봐왔던 중학교였다.

 

이 중학교는 외부공사도 하고 해서 참 깨끗해졌다.

 

 

오늘은 북한산으로 등산 가는 길에 길음중학교를 보니 정문에 "졸업을 축하합니다"라는 플랫카드가 있는 것이다.

 

 

 

"중학교 졸업" 이라는 글씨를 보니 몇 수 십년전의 중학생때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중학때는 철부지였고 공부는 지지리 하지 않았고 특히 친구들과 놀다가도 툭하면 싸움해서 다치고 양호실에 갔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는 학교 식당에 라면을 1등으로 먹으려고 뛰어가다가 넘어져서 무릎 다치고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학교 앞에 있는 분식점에서 일단 떡뽁이와 라면을 먹어보고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 해서 지는 사람이 돈 내기도 하고 약간의 엉망진창 이였다.

 

친구들과 그런 짓을 몇 번하다가 부모들께 들켜서 한동안 친구들끼리 서로 보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친구는 부모님께 이런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넌 사람되기 글렀어!!" 얼마나 속을 박박 썩혔으면 저런 소리를 듣누...ㅎㅎㅎ

 

뭐 본인도 별반 틀린 거 없다.

 

 

 


 

 

 

부모님들 없을 때 친구들 불러 어른 흉내 낸다고 담배 한갑을 사서 친구들 끼리 마당에서 담배 한모금 빨다가 너무 깊게 들이 마셔서 '콜록 콜록' 했던 이런 것들....

 

벌써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버렸다. 세상을 몰랐던 그 시기였기에 친구들과 학교의 소중함을 잘 몰라었다.

 

이제는 나도 자식이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었으니...

 

내 자식에게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고 싶다. 이 얼마 되지 않은 삶에 대해 진실함을 갖추고 살아가게 해주고 싶다.

 

하루 하루 물질에 대한 욕망으로 찌든 삶이 아니고 자신의 삶에 만족 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삶 말이다.

 

산에 가기 전 길음중학교의 졸업식을 보면서 흘러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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